5월 21일! 한국 들어갑니다.
미국 출국한다고 적어놓은 이후로 포스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니,
이제 이 블로그에도 거미줄이 칭칭 쳐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몇 안 남은 이웃에게라도 알려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적어요. 
드.디.어!! 5월 21일 인천공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표 구매 막 완료했습니다!!!

지난 미국 생활동안 운이 좋게도 참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시골 사람들의 인심은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4학년이 되어서 하루하루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무엇을 해서 먹고 살까. 밥그릇 고민에 빠지다보니 주변 사람들을 거의 먼저 챙길 여유도 없었네요. 
그래도 가끔씩 안부를 물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하면서, 참 블로그에서 주고받던 그런 진득한 소통이 늘 그리웠어요.
이곳에서 다시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라면서 
오늘은 짧게 인사를 마칩니다!



by 왕도비정도 | 2012/04/11 14:20 | 트랙백 | 덧글(2)
8월 5일 미국출국!!
휴.. 학기 개학하고나니까 블로그를 거의 못 썼네요. 한 번 안쓰니 쭉 안 쓰게 되는군요~
안 그래도 알던 인연이 몇 안 되었는데 벌써 잊혀졌을려나ㅜㅜ

그런데 슬프게도-
더 잊혀지게 생겼네요.
8월 5일에 미국으로 교환학생 가게 되었거든요.
Alabama 주에 시골에 있는 대학교예요.ㅋ

다들 건강하시고,
종종 한글이 그리울 때면, 근황 올리겠습니당~^^

오랜 만이니만큼 보너스로 사진을.ㅋㅋ (같은 사람입니다.ㅜㅜ)
그쪽 동네가 덥다던데..
흑형들 앞에서 나시입으려면 몸을 만들어야되는데..큰일이네요!!
예전의 라인이 다 사라졌네요.ㅋㅋㅋ


by 왕도비정도 | 2011/07/18 23:38 | 잡담 | 트랙백 | 덧글(6)
경기도 혁신학교의 실험은 계속된다.

(전국사범대 2회 교육캠프 후기)
캠프끝나자마자 시험폭풍때문에 미루다가 이제서야 쓰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인하대 영어교육과에 재학중인 천준호예요.ㅋ

첫번째 연사분께 질문 한 번 잘못했다가 두번째 연사님이 계속 어려운 질문하시는 분하면서 질문시키셨던.ㅋㅋ

저희 조11학번 수교과 승준군, 동국대 박승군 등 새내기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캠프였습니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할 얘기가 많지만 오늘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세 번째 강연에 관해서 적어볼게요. 세 번째 연사분은 혁신학교라고 불리우는 흥덕고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이셨지요. 경기도에서는 평교사교장공모제를 통해서 6명의 평교사가 바로 교장이 되었대요.

지금의 혁신학교를 위해서 5년 간 연구를 하셨다고 하셨지요.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 중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23년 전의 고등학교의 모습이 아직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어요. 혁신학교는 그동안의 곪을대로 곪았던 학교현장에 그만큼 필요했던 거였지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느꼈던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차이점 중에서 크게 5가지만 말해볼게요.

 


**혁신학교의 철학- 타인의 아픔에 연민할 수 있는 아이들. **

 

1. 민주적인 학교. 열려있는 학교.

흥덕고는 학생 스스로가 학생 생활권리를 규정할 수 있어요. 또, 학부모, 총 학생회장은 학교 정책 청구권이 있어서 교장선생님께 학교정책에 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을 할 수 있죠. 우리가 중, 고등학교 다녔을 때 교장선생님들을 떠올려보면, 이게 얼마나 혁신적인 변화인지 실감이 날 것 같네요.

게다가 흥덕고의 학생들은 교복을 입는 것도 3개월동안 스스로 생활을 해보고 아이들이 직접 투표를 해서 교복을 입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해야 나중에 아이들이 민주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뒤처지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있는 학교.

연사분은 부산여중생을 살해하고 물탱크에 가두어두었던 성폭햄범 김길태 얘기를 꺼내셨지요. 김길태는 이런 말을 했어요. 학교 다니면서 한 번도 나를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을 못 만났다. 초, 중, 고를 포함하면 총 12명의 담임쌤을 만난 것인데 그 중에서 그를 이해해주는 선생이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김길태의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만, 한국 교육에서는 처지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관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덕고에서는 담배를 3번 피다 걸린 학생들이 전교생 137명 중에 80명이 었어요. (2010년 기준) 우리 중,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보면, 담배피면, 바로 밀대로 엉덩이를 때린다거나 체벌이란 이름의 폭력이 가해지죠. 하지만, 흥덕고에서는 지리산 정상을 올라가는 게 벌이었습니다. 게다가 교사도 교내에서 3번 이상 피다 걸리면 지리산을 가야했구요. 단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대한민국의 많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관심을 받지 못할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지리산을 가면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것. 그런 한 교사의 따뜻한 가슴이 그들에게 세상을 지탱해 나갈 힘을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자살 추모제(여전히 상처와 억압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

 

3. 아이들을 믿는 학교.

흥덕고에서는 체험학습을 할 때, 19개 조로 나눈다고 합니다. 700 명 씩 동일한 학생들을 데리고 버스 내리고 타는데만 1시간씩 걸리는 건 아이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예요. 그런데 놀라웠던 건 4-5명의 아이들을 교사가 없이 선사시대의 유물을 보러 강화도에 보낸다는 겁니다. 기존의 학교는 겁내는 건데 말이지요.

물론, 그게 잘못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학교라는 공간은 가장 진보적이어야 할 공간이지만, 가장 보수적인 공간이 되어버린 지 오래예요. 늘 변화를 싫어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보내기를 원하죠. 저는 이러한 실험이 학교 안팎에서 왁자지껄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어봐야지요.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는 배움도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요.

 

 

4. 열정이 살아있는 선생님들.

흥덕고에는 중학교 때 꽤나 주먹을 잘 썼다는 친구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평범한 아이들 사이에서 갈등이 심하대요. 부모님들 사이에서도 극렬한 갈등이 일어나구요. 작년엔가.. 1년에 8번 학부모와 토론을 했었다고 하네요. 선생님들은 자발적으로 밤 9시 10시에(야자때문이 아니라 학생관리, 수업준비 때문에) 퇴근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구요.

 

 

5. 영혼이 살아있는 학교

연사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아주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이 많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구요. 왜 그런가 하니, 첫째가 학교문화가 저질이기 때문이고 둘째가 지식자체를 쪼개놓았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타인에 대한 연민’ 그러한 연민을 느낄 수 없도록 파편화된 지식만을 가르치는 학교. 이 날 연사로 오신 선생님은 영어선생님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영어를 가르칠 때 미국의 제국주의 역사를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는 '자본의 언어'가 되었지요. 더이상 '연대하고 세상의 아픔을 기록하는 언어'가 아닙니다. 그런 걸 다루는 텍스트들을 보는 학생들도, 선생들도 없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수업은 아이들이 세상을 만나는 '창'이라고 하셨어요. 사회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이냐라고 하셨지요. 더이상 사유를 할 수 없도록 강요하는 오늘날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그만큼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무리하며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권조례가 통과되었다고해서 학교에 인권이 들어올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다소 비관적인 이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학생의 인권이 존중되기란 교사 한 사람만의 의지로는 힘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교육이 바뀌기 위해서는 한, 두 선생님의 노력이 아닌 혁신학교처럼 학교라는 공간에 있는 시스템 모두가 바뀌어야 되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은 경기도에 1800개의 학교가 있지만, 현재 경기도에 있는 교사 중에서 혁신학교같은 학교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길만한 학교 디자이너들은 50 여 명 정도 밖에 안 계신 것 같다고 하셨어요. 23년 간 교사로 지내시면서, 새로운 학교를 위한 교사모임을 7년째 하고 계신 연사분의 판단이셨죠. 우선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임용을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정규직 교사가 되고 나서는 안락의 욕구에 빠지지 않도록 부단히 경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교사가 되었을 때 혁신학교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걸 상상하니 설레기도 하네요.^^  선배교사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없다면, 오늘날의 혁신학교 실험도 없었을테니까요.

by 왕도비정도 | 2011/05/06 21:47 | 사회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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